"커뮤니티 안전과 번영 위한 봉사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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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안전과 번영 위한 봉사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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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V 시의원 도전하는 폴서 후보

<랜초팔로스버디스>


육사 졸업· 현 가주 법무부 검사 

11월 선거에서 6명 중 3명 선출 


한인 및 유색인종 없기에 도전장

"봉사 통해 더 큰 정치에도 관심"  


“우선은 내가 살고 있는 커뮤니티의 안전과 번영을 위한 봉사를 하려는 것입니다.” 

LA에서 남서쪽으로 태평양이 바라다 보이는 살기 좋고 조용한 도시, 랜초팔로스버디스. 폴 서(40· 사진)씨 가족은 4년 전 그곳에 조용히 둥지를 틀었다. 서씨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특수팀 검사로 근무 중이다. 아내인 한나씨는 소아과 의사로 아들과 딸, 네 식구가 알콩달콩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폴 서씨가 ‘외도’를 준비 중이다.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대위로 예편한 서씨는 로욜라대학 로스쿨,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정부프로그램 이수 등을 거친 후 LA카운티 검사에 임명된 뒤로 줄 곧 검사의 길을 걸어왔다.  


그런 서씨가 오는 11월 8일 치러질 중간선거에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인구 4만의 작지만 부촌으로 알려진 백인 중심의 깨끗한 해안가 도시. 생긴 지 50년이나 됐지만 그동안 시정은 백인들 일색으로 꾸려져 왔다. 동양인 비율이 전체의 4분의 1이나 되지만 유색인종의 시의회 진출은 한 번도 없었다. 서씨가 11월 선거에 나서게 된 또 다른 이유다. 


지난 6월 예비선거가 없었던 랜초팔로스버디스는 이번 선거에서 3명의 시의원을 뽑는다. 모두 6명이 입후보했다. 50% 확률이지만 서씨는 2000명 정도 되는 한인들과 유색인종의 표를 중심으로 지역 봉사 공약으로 들고 유권자들을 설득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한다. 


“커뮤니티에 한인은 물론이고 동양인 비율이 전에 비해 크게 늘었고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젠 누군가 그 일을 해야 하는데, 아내 그리고 가족과 상의 후 봉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서씨가 굳이 ‘봉사’라고 강조한 데는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의원은 LA 등 대도시와 달리 무보수 봉사직이기 때문이다. 서씨는 11월 선거에서 당선이 돼도 생활을 위해서는 검사 일을 계속해서 해야한다. 

“시의원도 그렇지만 시의원들이 합의해서 1년 임기의 시장을 뽑는데, 그렇게 선출되면 외부활동이 더욱 많아져 무척 바쁘게 살 것 같습니다.” 


서씨가 검사 업무도 바쁠텐데 커뮤니티 일에 팔을 걷어부치기로 한 데는 부모님 영향도 크다. 이민 1세대인 서씨 부모님은 한국과 또 다른 조국인 미국에서 받은 혜택을 사회에 돌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서씨가 어려서부터 강조했다. 서씨가 대학에 진학할 때 웨스트포인트를 선택했고, 제대 후 검사의 길을 걷게 된 배경이다.


엔지니어인 서씨 부모님은 미국에 이민와서 초기엔 샌피드로항 해군기지에서 일을 했지만 이후, 잉글우드에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며 생계를 꾸렸다. 하지만, 1992년 4.29폭동 때 매장이 전소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서씨 부모님은 잿더미로 변한 바로 그 땅에 다시 건물을 짓고 처음부터 함께 했던 흑인 종업원과 아직까지도 리커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폭동 30주년 기념행사 때 잉글우드에 있는 리커스토어 ‘S&H 리커’ 벽면에 ‘한·흑 화합벽화’ 제막식을 한 서성환씨 부부가 폴서씨의 부모님이다. 당시 행사엔 홀리 미첼 LA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 한국계 연방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스티브 강 한인민주당협회장과 지역민들이 참석해 크게 화제가 됐다.


서씨는 “부모님은 4.29 폭동 때 흑인들의 약탈과 방화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당시에도 그들을 크게 원망하지 않았다고 하셨다. 부모님의 첫 이민지는 일리노이였는데, 당시에도 여러 허드렛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릴 때 그래도 도움을 준 친구들이 흑인들었다고 했다. 지금도 부모님은 34년째 흑인 직원인과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씨는 시의원이 되면 랜초팔로스버디스 발전을 위해 공공안전과 주민서비스 강화, 시 재정안정,  시니어 프로그램 활성화, 교통체증 완화, 휴대폰 신호 커버리지 확대, 자연녹지 보존 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원으로  커뮤니티 발전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하다보면 더 큰 정치에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것 같다”는 서 후보가 11월 선거에 좋은 결과로 활짝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 후보 응원을 위해서는 ‘VotePaulSeo.com’에 접속해 찾아볼 수 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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