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체인 LA점 노조결성 무산
한남체인 노조결성 찬반투표 추가 개표가 지난 15일 NLRB 관리 하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NLRB LA오피스의 크리스틴 스캇 에이전트가 투표봉투의 결함여부를 노사 양측에 확인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
NLRB 관리 하에 이의제기표 개표
최종 합계 '찬성 26-반대 37' 부결
한남체인 LA점의 노조결성이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 LA오피스는 지난 15일 한남체인 노조결성 찬반투표 추가 개표를 진행해 '총 투표자 65명 중 찬성 26표, 반대 37표로 한남체인 노조결성은 부결됐다'고 확인했다.
NLRB는 이날 오전 10시5분께부터 LA오피스에서 온라인으로 이의제기표 22표에 대한 개표과정을 시작했다. LA오피스의 크리스틴 스캇 에이전트가 일일이 투표봉투를 개봉해 결함여부를 확인했다. 한남체인 사측을 대리해 반스앤손버그로펌의 스캇 위틀린 등 변호사, 직원 측을 대표해서는 노조결성을 지원해 온 캘리포니아소매식당노조(CRRWU)의 호세 에르난데스 대표, 알렉산드라 서 재무담당 등이 참석했다.
이날 추가개표는 지난 10월 13일 열린 개표과정에서 노사 양측이 이의를 제기해 보류된 22표에 대해 이뤄졌다. 개표 결과는 찬성 11표, 반대 9표가 나왔다. 2표는 지난 8월 3일 시행된 투표에는 참여했으나 이후 해당 직원이 사직을 함에 따라 제외됐다. 결국, 최종집계는 찬성 26표, 반대 37표로 노조가 설립되기 위한 '총 참여 투표 중 과반수 찬성(33표)'에 이르지 못했다.
NLRB는 조만간 최종결과가 포함된 증명서를 노사 양측에 발송하게 되며, 한남체인 직원들은 이후 1년 간 노조결성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한남체인 사측을 대리해 온 반스앤손버그의 박수영 변호사는 "노조결성을 위한 투표의 경우 통계적으로 찬성이 76%를 넘어선다"며 "그만큼 이번 한남체인 투표결과는 매우 이례적이며 그만큼 유의미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남체인 측은 "투표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직원들과 협력해 더 좋은 환경을 만들고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