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나 기존 추천서에 없는 내용 담아야"
'추가 추천서'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대입원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추가 추천서’(additional letters of recommendation)를 받아서 제출할지 말지 고민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조금이라고 합격 가능성을 높여 보겠다는 취지에서다. 고위 공직자, 명문대 졸업생, 유명인사 등으로부터 추가 추천서를 받으면 입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 학생들이 있다. 정말 그럴까?
입시 전문가들은 추가 추천서를 얻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추천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자료이지 유명한 사람으로부터 받은 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라고 해도 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면 추천서를 쓸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 입학사정관들은 매년 수천명의 원서를 검토하기 때문에 추천서 내용을 보면 작성자가 학생을 제대로 아는 사람인지 아닌지 쉽게 구분한다.
중요한 것은 ‘나와 추천인과의 관계’이지 추천인의 사회적 또는 경제적 신분이나 지위가 아니다. 대학들은 또한 졸업생이 써준 추천서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추천인이 얼마나 학생을 잘 알고, 학생과 생활하거나 일해본 경험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추천서는 원서에 없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똑같은 내용이 중복되면 오히려 점수를 깎아 먹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원서를 작성할 때 해당 대학이 추가 추천서를 요구하는지 여부를 파악한다. 추가 추천서는 추천인이 학생에 대한 소중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때 효력을 발휘한다. 교사나 카운슬러로부터 받는 추천서나 원서에 없는 정보라야 한다. 이런 정보를 줄 수 있고, 신분마저 높은 사람이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현 하이스쿨 주니어들은 지금부터 슬슬 누구에게 추천서를 부탁할지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넉넉한 시간을 갖고 준비하고 생각할수록 양질의 추천서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11학년 2학기가 끝나기 전 필수로 요구 받는 추천서를 써줄 사람을 확보한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