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물컵에 세제… 930만달러 배상 평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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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물컵에 세제… 930만달러 배상 평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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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경련, 역류 질환에 실직까지



손님이 마시는 물 컵에 식기세척제를 내놓은 음식점이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테네시주 메리언 카운티 제12순회법원 배심원단은 윌리엄 크로넌(68)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레스토랑 크래커 배럴이 930만달러의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이는 보상적 손해배상금 430만달러와 징벌적 손해배상금 500만달러가 합쳐진 금액이다.


지난 2014년 4월 테네시의 프랜차이즈 음식점 크레커 배럴에서 점심 식사를 하던 크로넌은 식당 직원이 물잔에 채워준 음료수를 들고 급하게 마시다가 역한 냄새와 함께 목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발작적인 기침과 호흡 곤란을 겪었다.


본인이 마신 것이 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알아본 결과 주방에서 쓰는 식기세척용 세제 에코샌(Eco-San)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 세제는 고농축 염소 처리 작용제가 들어있어, 맨손 취급이 금지된 제품이다.


소장에 따르면 크로넌은 이후 만성 위경련과 복부 팽만, 설사, 역류 질환 등 위장 장애를 겪게 되면서 여파로 50년간 근속하던 직장에서도 일자리를 잃었다. 크로넌의 변호인은 “해당 식당은 표시가 없는 용기에 화학물질을 담지 말라는 매뉴얼이 존재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크래커 배럴은 미 전역에 600개가 넘는 점포를 갖고 있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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