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뮤지엄서도 범죄 피해‥LA 안전지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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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뮤지엄서도 범죄 피해‥LA 안전지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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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극장에서도 폭행, 절도 등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AP 


시간· 장소 안 가리고 폭행· 절도

다중이용 공간 타겟 주민들 불안 

폭염 인파 몰린 해변도 범죄 껑충  


LA에 더 이상 '범죄 안전지대'가 없다. 

LA시 범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변에서 극장, 뮤지엄에 이르기까지 일반인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다중이용 공간에서 폭행, 절도 등 각종 범죄 피해가 빈발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그나마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던 극장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014년 88건에 불과하던 극장 내 범죄 신고 건수는 2015년 121건, 2018년에는 133건으로 치솟았다. 코로나 사태로 극장이 장기간 문을 닫은 2020년 33견으로 주춤해졌지만 관객이 다시 몰린  지난 해는 112건으로 뛰었으며 올해의 경우 지난 7월 중순까지 50건을 기록했다. 

2022년1월부터 올해 7월 중순까지 발생한 극장 범죄는 총 162건이었으며 이중 LA 다운타운 지역이 4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할리우드(24건)가 뒤를 이었다. 이 기간 극장내 범죄 신고 건수는 월 5~13건 정도로 단순 폭행이 42건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좀 도둑질은 24건, 신분 도용은 4건, 음란 행위는 1건으로 집계됐다. 

엔젤리노들의 낭만이 넘치는 해변도 늘어나는 범죄로 퇴색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 째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파가 몰리면서 해변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6월중 신고된 해변 범죄 건수는 지난해 보다 5건 많은 30건에 달했으며, 올 들어 7월 중순까지 LA일원 해변에서 발생한 범죄는 113건을 기록했다. 이중 30건은  흉기에 의한 폭행으로 드러났으며, 피해액이 950달러이상인 고가절도 사건이 뒤를 이었다. 또 5건은 흉기를 휘두른 사건으로 나타났다.  

뮤지엄 같은 전시 공간에서도 최근 몇 년새 꾸준하게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방문객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LAPD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 7월까지 발생한 범죄는 총 292견. 이중 좀도둑이 6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41건은 중범 혐의의 기물파손으로 분류됐다. 특히 올 7월 중순까지 6개월여간 뮤지엄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29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를 이미 상회했다. 특히 지난 4월 중에는 총 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 월간 기준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한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그리피스파크 천문대에서도 범죄가 부쩍 늘었다. 지난해 이후 이곳에서 발생한 범죄는 소매치기 4건을 포함 11건이었다. 경찰은 이 지역의 경우 올 봄 차량 절도가 크게 늘고 있어 순찰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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