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은행들 '젤' 서비스 제공 중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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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은행들 '젤' 서비스 제공 중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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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타겟 사기 기승

의회, 피해보상 의무화 움직임


한인들도 많이 사용하는 간편송금 서비스 ‘젤(Zelle)’ 관련 금융사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소규모 커뮤니티 은행 및 크레딧 유니언들이 젤을 끊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연방의회가 젤 관련 사기에 말려 돈을 잃는 사용자들에게 해당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피해보상을 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자 커뮤니티 은행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페이먼트 소프트웨어 업체 ACI 월드와이드는 오는 2026년까지 젤, 벤모, 캐시 등 간편송금 서비스 관련 사기에 따른 피해규모가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21년 피해규모 16억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이다. 


젤은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7개 대형은행들이 소유하고 있다. 젤의 경우 사용자가 사기범에게 속아 돈을 다른 어카운트로 송금하면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사기피해를 당한 사용자에 대한 보상을 의무화할 경우 대형 은행보다 마진이 적은 소규모 은행들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2년 말 현재 자산규모 100억달러 미만인 은행 및 크레딧유니언은 젤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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