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에게 이사 갈 집 샀다는 말은 하면 안돼"
집 팔려는 이유 묻는 질문, 피해야 할 대답은
매물로 내놓은 집을 보러 온 바이어가 대뜸 “왜 집을 팔려고 하나요?”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 당연한 질문 같지만 꽤 까다로운 질문이다. 대답을 잘못 했다가는 바이어에게 결정적인 약점을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을 팔려고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대답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더 큰 집이 필요하다
왜 이렇게 대답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심플하다. 바이어에게 집이 작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을 옮기게 됐다
이렇게 답변하면 바이어는 셀러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집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가치보다 낮은 오퍼를 던져도 먹힐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집을 ‘저렴한’ 가격에 팔기 원하는 셀러는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독립했기 때문에 다운사이징 하려고 한다
은퇴한 시니어이거나, 자녀가 다 커서 독립한 경우 부부가 굳이 3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집에서 살아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답변하면 바이어는 집이 불필요하게 크고, 유지비가 많이 들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모기지 페이먼트를 줄이고 싶다
이 대답이 좋지 않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바이어는 집값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고, 셀러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다고 여길 수 있다. 따라서 낮은(lowball) 오퍼를 던져도 셀러가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사 갈 집을 벌써 구입했다
집을 최대한 비싸게 팔고 싶다면 바이어에게 이사 갈 집을 샀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셀러가 급하게 집을 팔아야 할 상황에 처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 조용한 동네에 살고 싶다
이렇게 말하면 동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이어에게 심어주게 된다. 누가 시끄러운 동네에서 생활하고 싶겠는가.
◇유틸리티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홈오너들은 연 평균 2000달러를 각종 유틸리티 비용으로 지출한다. 유틸리티를 만만하게 봤다간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 다달이 내는 전기세나 개스요금이 부담스럽다는 얘기를 바이어에게 하면 안 된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