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남체인 노조 탄생하나…근로자들 찬반투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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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남체인 노조 탄생하나…근로자들 찬반투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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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남체인 입구에 마련된 간이 투표소에서 3일 근로자들이 노조결성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결과 60일 이내 발표

마켓 측 "CRRWU, 찬성 강요" 주장

가결시 타 한인마켓 영향 줄 듯


한남체인 LA점의 노조설립 찬반투표가 3일 실시돼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인업소 근로자 처우개선이 주요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한남체인에서 노조가 결성될 경우 다른 마켓 등 한인업소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된다. 연방기관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이날 정오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LA한남체인 주차장에서 투표권이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권은 지난달 15일 종료된 급여 지급기간 동안 고용된 직원에게 주어졌으며, 해당기간 몸이 아프거나, 휴가 중이거나, 일시적으로 해고돼 근무하지 않은 직원도 포함됐다. 투표 전까지 13주간 주당 평균 4시간 이상 근무한 모든 직원이 해당한다. 이날 투표결과가 '찬성'으로 나올 경우 한남체인 직원들은 '캘리포니아 소매식당노조(이하 CRRWU)’에 가입하게 된다. 동시에 첫 한인마켓 노조가 된다. CRRWU는 한인업체 직원들의 노조결성을 지원해 온 한인타운노동연대(KIWA)가 설립을 주도한 단체노조로 겐와 코리안 바비큐(Genwa Korean BBQ)가 1호로 가입해 있다. 지난 1월 노조설립 투표에서 가결된 코웨이USA는 사측의 이의제기로 아직 NLRB의 최종승인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체인의 투표결과는 원래는 이날 곧바로 발표돼야 하나 60일 이내에 발표하는 것으로 미뤄졌다. 이에 대해,

NLRB 지역국장 대행(Regional Director)은 "원칙대로라면 투표가 끝난 직후 개표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CRRWU의 부정행위 혐의를 조사하고 있어 결과 발표를 늦추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NLRB는 구체적인 부정행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남체인은 "법에 따라 모든 직원이 자유롭게 노조 찬반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모든 투표권이 있는 직원들이 자신의 주어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에 KIWA 관계자는 "직원들이 협력 활동을 할 때마다 사측의 방해를 받았고, 부당 노동행위 혐의를 적용해 근로자들을 차별했다"며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되찾고, 올바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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