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가 일부러 개스값 올린다" 음모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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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가 일부러 개스값 올린다" 음모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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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전기차 구입 유도가 목적"

트위터·페이스북 통해 급속히 확산

전문가 "음모론은 스트레스 해소용"



천정부지로 치솟는 미국 내 개솔린 가격에 대한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대란, 소비 증가 등의 이유로 개스값이 오르는 게 아니라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그 중심이 있다는 음모론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바이든 정부가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를 늘리기 위해 일부러 개스값을 올리는 사악한 짓을 하고 있다는 게 음모론자들의 주장이다.


한 소비자는 “갤런당 평균 6달러나 하는 레귤러 개스값 때문에 전기차 구입을 심각히 고려하는 사람이 늘어날 게 불 보듯 뻔하다”며 “개스값 급등의 배후는 바이든 정부”라고 주장했다.


미아 블룸 조지아 주립대 교수는 “개스값 급등과 관련한 바이든 정부 배후설이 SNS를 통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며 “근거가 없는 말이기는 하지만 이런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음모론은 최근 미국 내 레귤러 개스값이 14년만에 처음으로 갤런당 평균 4달러를 돌파하면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SNS에 올라오는 글들 중 일부는 바이든 정부가 전기차 판매를 늘리려는 이유는 정부가 은행 어카운트를 동결하는 것처럼 원하면 언제든지 전기차를 셧다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이 또한 전혀 근거가 없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개솔린차와 마찬가지로 전기차도 정부가 마음대로 셧다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충전이 필수인데 한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의 80%가 집에서 배터리를 충전한다. 블룸 교수는 “전쟁이나 팬데믹이 발생하면 다양한 음모론이 기승을 부린다”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러 음모론을 퍼트리는 사람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한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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