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LA취항 날짜 잡혔다
10월 8일…한국행 하늘길 '하나 더'
"합리적 가격에 프리미엄 좌석 공급"
한국의 신생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마침내 LA 하늘에 뜬다. 오는 10월 8월 인천공항을 출발한 에어프레미아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가 당일 LA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항공기는 10월 9일 다시 LA손님을 태우고 인천으로 떠나게 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장거리 국제노선 취항을 축하해 10월 10일 LA 태글리안 콤플렉스에서 기념행사도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설립 후 그동안 말만 무성하던 에어프레미아의 LA 취항이 마침내 실현되는 셈이다. 대한항공과 1991년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적기로는 31년만에 세 번째 LA취항이 된다. LA한인들은 한국으로 가는 또 하나의 하늘길이 열리는 데다, 신생항공사의 저가정책도 예상돼 진작부터 기다려 오던 일이다.
이와 관련해 에어프레미아에 투자한 복수의 한인 관계자들은 "항공사 측에서 최근 취항 일정을 확인해 연락해 왔다. 미 교통부(DOT)나 연방항공청(FAA) 승인도 받았고, LA공항 슬롯, 카운터도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이제 운항에 필요한 모든 인허가 절차는 끝났고, 승객모집과 티켓 판매 등만 이뤄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의 브라이언 김 LA지점장도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아직, 구체적인 에어프레미아의 LA 취항 횟수나 출·도착 시간, 티켓가격 등은 알려진 바 없다. 한인여행사들은 "10월 취항 일정이라 조만간 티켓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지만 25일 현재까지는 가격 등이 오픈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어프레미아는 '합리적 가격에 프리미엄 좌석을 제공한다'는 '하이브리드항공사'(HSC)를 표방해, 풀서비스캐리어(FSC)인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보다는 가성비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설립 초기부터 FSC의 이코노미석보다 140% 정도 비싼 가격에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제공하고, 80~90% 수준 가격에 이코노미석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42인치의 넉넉한 좌석간 거리를, 이코노미석은 35인치 거리를 유지한다. FSC 이코노미석은 보통 32~33인치 수준이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1호기 도입에 이어 이달 말과 9월 말에 각각 1대 씩, 보잉 787기를 추가로 확보해 기존 싱가포르와 LA 국제선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레미아는 2021년 7월 싱가포르노선에 취항했다. 에어프레미아의 LA 취항은 일단 주 3회가 유력해 보인다는 게 경쟁업체들 분석이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