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91)
[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91
신명기적 역사서와 역대기의 차이
이스라엘의 역사는 아브라함이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12 아들을 낳고 그들이 애굽으로들어 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스라엘은 70명이 애굽으로 내려가지만 430년이 지난 후 큰 민족이 된다.
그들이 큰 민족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신다. 하나님께서 애굽 땅에 10가지 재앙을 내려 이스라엘을 인도해 내시지만 그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지 못하였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은 정탐꾼이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와 부정적인 보고를 하자 모세를 죽이고 애굽으로 돌아가려는 음모까지 꾸미게 된다. 이에 분노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쳐서 멸하시고 모세를 통해 더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시려 하셨다.
이때 모세의 중보기도로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멸하시지는 않으셨지만 그들을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리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훈련시키신다. 그 광야생활, 즉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40년 동안 훈련받는 역사를 기록한 책이 바로 민수기이다.
이스라엘은 40년 동안의 광야 훈련을 마치고 요단강 동쪽에 도착한다. 이때 모세는 아모리와 바산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며 그들의 땅을 정복하지만 그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모세는 가나안땅을 정복한 후 그 땅에서 살아갈 이스라엘에게 그곳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유언과 같이 신신당부 하며 마지막 설교를 하는데 그것을 기록한 책이 바로 신명기이다.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을 정복한다. 가나안 땅을 정복한 이스라엘은 모세가 명령한 신명기의 말씀대로 순종하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여호수아부터 열왕기까지를 신명기적 역사서라 불리운다. 그 이유는 신명기의 말씀에 순종하느냐 불순종하느냐에 따라 선과 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선과 악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큰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에 있지 않고 신명기의 말씀에 순종하느냐 불순종하느냐에달려 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여호수아부터열왕기까지 선과 악의 기준이 바로 신명기의 말씀에 달려있기 때문에 이들을 신명기적 역사서라 부르게 된 것이다. 열왕기 뒤에 또 하나의 역사서가 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역대기이다.
역대기를 읽다 보면 신명기적 역사서와 무엇인가 사뭇 다른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어찌 보면 역대기는 마치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충 설명하는 것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왜 같은 역사 이야기를 하는데 신명기적 역사서와 역대기는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하고 있을까?
그것은 역대기의 저자가 특별한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이스라엘의 역사를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기의 저자는 에스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하나님의 율법에 완전한 학자 겸 제사장으로서(스7:12) 아담부터 이스라엘이 멸망할 때 까지의 모든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이는 바벨론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장차 어떠한 나라를 세워야 하는지 그들에게 가르치기 위함이었다.
에스라가 이스라엘의 모든역사를 살펴볼 때 가장 귀감이 가고 복을 누리던 때는
바로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 왕 시대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에스라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가장 큰 복을 누린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 했기 때문 이란 사실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바벨론에서 귀환한 이스라엘은 다윗 왕의 시대와 같이, 성전을 건축한 솔로몬 시대와 같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며 살아가도록 가르쳐야 했다. 그렇기에 신명기적 역사서가 정치적인 면을 강조했다면, 역대기에서는 정치적인 면보다 종교적, 제의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두 역사서의 차이다.
이러한 점들을 통해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우리들은 저자의 의도와 뜻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들이 저자의 의도를 바로 이해하며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 또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며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 된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