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금융위원회

은행 예·적금, 보험금, 오래된 카드 포인트 

5월 20일까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찾아가지 않는 은행 예·적금이나 보험금,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은 카드 포인트 등 잠자고 있는 금융자산이 1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1일부터 5월 20일까지 모든 금융권과 함께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금융 당국 집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권의 숨은 금융자산은 16조원에 달한다. 예·적금의 경우 3년 이상 입·출금 거래 내역이 없는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이 6조5874억원, 휴면계좌에 3116억원 등 총 6조8990억원이 잠자고 있다. 3년 이상 찾아가지 않거나 거래 내역이 없는 보험금 역시 6조1636억원에 달했고, 사용하지 않고 있는 카드포인트도 2조4672억원이나 됐다.

캠페인 기간 금융권은 홍보 포스터, 온라인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하고 숨은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객에게도 조회 방법을 개별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등을 통해서 고객에게 개별 안내도 이뤄진다.

금감원은 “고객별 안내 과정에서 금융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면서 “금융사나 금융협회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나 금전의 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금융권과 함께 숨은 금융자산 조회시스템 운영 및 홍보를 추진해 지난 2015년 6월 이후 총 3조7000억원을 고객에게 환급한 바 있다.

윤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