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다운페이먼트 지원 프로그램 조기 마감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20% 다운페이먼트 지원 프로그램 조기 마감

웹마스터

"오늘(10일)로 3억달러 펀드 모두 소진"

내집마련 나선 첫 주택구매자들 '허탈'


생애 첫 주택구매를 희망했던 가주의 많은 무주택자들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주 당국이 저소득층 및 중산층 주택마련을 위해 론칭한 '드림 포 올 셰어드 어플리케이션 론(Dream for All Shared Application Loan)'의 3억달러 펀드가 2주도 안 돼 빠르게 소진됐기 때문이다.  


가주 주택금융국(CalHFA)은 지난 6일 "해당 융자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게 될 것 같다"며 "10일이면 완전히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alHFA에 의하면, 이번 3억달러 펀드로 약 2300명의 가주민이 혜택을 볼 것으로 알려졌다.   


CalHFA는 지난달 27일 '드림 포 올'을 소개했다. 집값이 비싼 가주에서 내 집 마련이 꿈인 생애 첫 주택구매자(소유주택 매각 후 3년 지난 사람 포함)들을 위해 집값의 20%를 무이자로 빌려줘 다운페이먼트(클로징 코스트 포함)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20%의 다운페이먼트는 최대 30년까지 유예가 가능해, 프로그램 론칭 즉시,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물론, 20% 융자원금은 반환해야 할 돈이다. 또, 주택구매 후 최소 5년은 거주해야 하며, 5년 후 집값이 올라 팔았을 경우에는 원금에 마진의 15~20%에 해당하는 금액을 더해 반납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그래도, 집값과 모기지금리가 크게 오른데다, 인플레이션으로 20%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어려운 서민들에게는 좋은 조건이었다. 


CalHFA에 따르면 '드림 포 올~' 발표 후 해당 융자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반짝 '광풍'이 몰아쳤다. 비영리 주택봉사단체 샬롬센터의 이지락 소장은 "이렇게까지 펀드가 빨리 소진된 줄을 몰랐다. 조건이 워낙 좋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주택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7일자 한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에 따르면 관심을 갖고 융자신청을 진행하던 사람들의 분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레딧 이용자들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정말 빠르게 움직였는지 당황스럽다"는 반응들이다. 한 레딧 사용자는 "드림 포 올 융자를 받기 위해서는 프리 어푸르블 레터를 받고, 카운셀링도 하고, 집을 찾아 에스크로도 열어야 하는데, 얼마나 빨리 움직였으면 2주도 안 돼 그런 일들을 처리할 수 있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