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시끄럽다고 아랫집에 탕,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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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시끄럽다고 아랫집에 탕,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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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디아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피해 여성 핀 신 린(Pin Hsin Lin) 왼쪽, 가해자 캐스린 푸 오른쪽. / ABC7 뉴스 화면 캡처 


아케이디아 간호사 보석금 없이 구금

집 안에 데킬라 병… 취한 채 체포 

아시안 피해자, 레슨 준비하다 기겁 


아케이디아의 한 간호사가 피아노 소리가 시끄럽다며 아시아계 여성이 살고 있는 아래층 아파트를 향해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한 혐의로 구금됐다.


ABC7 뉴스가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일 정오께 600블록 선셋 불러바드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피아노 소음 문제로 위층에 거주하는 캐드린 푸(39)가 아래층 집을 향해 모두 네 발의 총격을 가했다. 


아래층 피해자는 아시아계 여성 핀 신 린(Pin Hsin Lin)으로 확인됐으며, 사건 당일 부엌에서 점심 준비를 하는 동안 총격이 시작됐다. 린씨는 무언가 ‘쾅’하는 소리에 누군가 화가나 문을 세게 닫은 것으로 추측했으나, 피아노 레슨을 준비하던 중 탄환이 천장을 뚫고 피아노 램프를 때리면서 총소리라는 것을 깨닫고 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7 뉴스에 포착된 영상 자료에 따르면, 린씨가 부엌 싱크대 쪽에서 음식 준비를 하고 있는 동안  뒤에 있던 캐비닛 안쪽으로 총격에 의한 구멍이 뚫리면서 밑에 있던 밥솥을 강타했다. 자칫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뻔 했던 이번 사건에 린씨는 보복 또한 두렵다고 털어놨다. 푸가 총격을 가한 다른 두 발은 푸의 집 창문과 벽을 뚫고 다른 아파트를 강타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탈 뮤직 스튜디오 대표인 린씨는 3년 간 그녀의 아파트에서 피아노를 가르쳐 왔으며, 작년에 푸가 이사 온 이후 피아노 소음에 대해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디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 개의 총을 소지하고 있었던 푸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집 안에서는 데킬라 병이 발견됐다.


보석금은 당초 25만 달러로 책정됐다가 추후 50만 달러로 인상됐지만, 테리 리 스머링 판사는 용의자가 지역사회에 위험한 인물임을 간주해 보석금 없이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 


푸는 헌팅턴 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로 지난 2019년에는 간호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2020년 12월 이후 고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인정 신문은 16일 열릴 예정이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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