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성공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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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성공의 공식

웹마스터

제이슨 송

뉴커버넌트 아카데미 교장


1930년 “딕”과 “모리스”라는 두 형제가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 뉴햄프셔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고향 뉴햄프셔보다는 캘리포니아에서 꿈을 이룰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영화와 방송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알려져 있었기에 그들은 할리우드로 직행했다. 



캘리포니아에 도착한 뒤 어떤 사업에 손을 댈지 많은 고민 끝에 두 형제는 할리우드에서 약 10분 떨어진 글렌데일에 작은 극장을 열었다. 하지만 극장 사업은 문을 닫아야 했다. 그 이유는 사업에 미숙한 두 형제가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 1929-31년)의 큰 영향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크게 낙심했으나 두 형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리고 1937년, 패서디나에 작은 드라이브-인 식당을 차렸다. 대공황 이후 개인 소유 자동차의 급증으로 극장과 마켓, 그리고 식당이 드라이브-인 형태로 변하고 있었다. 딕과 모리스는 이 변화를 기회로 여겼다.



드라이브-인 식당은 손님들이 차를 몰고 와  주차장에 주차 한 뒤 음식을 주문하면 웨이트리스가 음식을 차로 갖고 오는 형식의 식당이었다. 웨이트리스는 때론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쟁반에 얹은 음식을 손님의 차로 들고 왔고, 음식은 도자기 접시 위에 놓여 있었다. 식기는 쇠칼과 포크였고, 컵은 유리컵이었다. 지금은 보기 드문, 1940~50년대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 아무튼 딕과 모리스의 작은 드라이브-인 식당은 두 형제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은 결정이 옳았음을 충분히 증명해 주었다. 



하지만, 딕과 모리스는 글렌데일의 성공에 만족하거나 안주(安住)하지 않았다. 1940년 그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50마일 떨어진 샌버나디노로 식당을 옮겼다. 그 당시 샌버나디노 지역은 노동자들이 밀집해 살던 곳이었다. 그래서 그 식당에서는 핫도그, 감자튀김, 쉐이크, 바비큐 소고기 및 돼지고기 샌드위치, 햄버거 등 노동자들이 선호하는 간편한 음식을 메뉴에 올렸고, 워낙 땅값이 쌌기에 식당의 규모도 글렌데일 드라이브-인보다 훨씬 크게 만들었다.    



그들의 모험은 큰 성과로 연결되었다. 샌버나디노의 식당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연 매출이 20만달러에 이르렀다. 지금으로 따지면 830만달러가 넘는 큰 돈이었고, 두 형제는 그 지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지(有志)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1948년쯤 그들은 또 시대가 변함을 인지했고, 그래서 드라이브-인 식당보다 훨씬 더 신속히 음식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함을 알아차렸다. 고민 끝에 그들은 지금까지 성공을 가져다준 방법(웨이트리스가 주문한 음식을 자동차로 배달하는 방식)을 과감히 접었다. 그 대신, 손님이 식당의 창문으로 걸어와 음식을 주문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메뉴도 대폭 줄여 햄버거 판매에 올-인했고, 도자기 접시, 유리컵, 그리고 쇠칼과 포크도 종이와 플라스틱 제품으로 바꿨다. 이런 혁신은 음식 조리비용과 인건비를 대폭 줄이게 해 주었고, 그래서 고객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그 당시 가격을 낮춰야 할 필요를 느꼈던 두 형제는 또 헨리 포드가 자동차 대량생산을 위해 조립공정을 만든 것처럼 주방에서 햄버거를 만드는 과정을 여러 사람이 각자 맡은 파트만 전담해 고객의 주문을 30초 이내에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주문한 음식이 하도 빨리 나와 패스트푸드(fast food)라 불리게 되었다.


처음엔 햄버거 ‘조립’ 과정이 완벽하지 못했다. 순서도 여러 번 바꿔보아야 했고 주방의 기구도 이리로 저리로 움직여 보았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꾸준한 연구와 노력을 통해 이 방식의 효율을 높였고, 그들의 독특한 과정을 ‘스피드 시스템’(Speed System)이라 불렀다. 결론적으로 1950년대 중반에 연간 매출이 35만달러(오늘날 940만달러)에 달하게 되었다. 딕과 모리스의 순이익은 연간 10만달러(오늘날 270만달러)이었다.



이 형제들은 누구였을까? 그들의 식당에는 ‘맥도날드 햄버거’란 네온사인이 걸려 있었다. 딕과 모리스 맥도날드는 오늘날 전 세계 3만9000개의 가맹점을 자랑하는 맥도날드의 창업자다. 물론, 1954년 레이 크록(Ray Kroc)이란 동업자의 활약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이 급증해 오히려 그의 이름이 더 널리 알려졌지만, 딕과 모리스의 끈기, 과감한 시도, 특히 과거에 성공한 방식을 시대적 변화에 걸맞게 대치한 그들의 결단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


요즘 젊은이와 청소년은 너무 “소프트”하다. 끈기도 부족하고, 편하고 쉬운 길만 택하려 든다. 삶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피하려 들고 그만두거나 아예 도전도 안 한다. 일 하길 거부하고, 부모의 집을 떠나 자신의 꿈을 펼칠 계획이나 의지도 없다. 그런 청소년과 젊은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을 때 그 배경 스토리를 전해줘야 한다.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아무것도 없고, 끈기 없이는 성공할 수 없으며, 장애물이 나타날 때 고민하고 연구하고 노력하고 모험을 택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임을 교사와 부모와 지도자들이 가르쳐야한다. 체념하고 포기하고 꾀부리는 겁쟁이가 아닌, 끈기와 노력을 바탕으로 투지만만하게 살아갈 청소년을 오늘도 가르치고 훈련하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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