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 전 한국전쟁 생생히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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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전 한국전쟁 생생히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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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수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참전용사 존 트라스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샌프란-총영사관, 한미동맹 70주년

샌프란서 한국전 참전용사 메달 수여


"내가 아침에 뭘 먹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아도 71년 전 일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14일 샌프란시스코 시 청사에서 열린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식. '평화의 사도 메달'은 한국 전쟁 참전 용사에게 우리 정부와 국민의 감사함을 담아 국가보훈부가 수여하는 메달이다.


이날 이 메달을 받는 한국 전쟁 참전 용사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시청사 홀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윤상수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존 트라스크, 지미 브레이, 찰스 맥니콜스 등 참전용사 3명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올해 92살의 트라스크는 참전 용사의 상징인 '베테랑' 모자를 쓴 채 지팡이를 짚고 아들과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내가 21살 때인 1951년부터 1952년까지 16개월간 한국 전쟁에 참전했는데, 이제 71년이 됐다"며 "그렇지만 당시 있었던 일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 경남 진해 공군 부대에서 근무했다는 그는 "당시 한국은 가난했지만, 그럼에도 한국인들은 우리에게 자상하고 친절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한국 전쟁 이후 처음으로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며 "한국이 많이 발전한 모습을 봤지만, 너무 흥분된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고인이 된 브레이와 맥니콜스를 대신해서는 부인이 메달을 받았다.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는 브레이 씨의 부인은 "남편이 썼던 (베테랑) 모자를 갖고 왔다"며 남편을 대신해 메달을 목에 걸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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