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1일] 연준의 긴축 그림자에 4거래일째 하락
다우존스지수 0.88% 내려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3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280.44포인트(0.88%) 하락한 3만1510.4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1.16포인트(0.78%) 내린 3955.00에, 나스닥지수는 66.93포인트(0.56%) 내린 1만1816.20에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이 미칠 부정적인 그림자를 좀처럼 떨치지 못했다. 경기침체가 나타나면 연준이 금리인하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지난 26일 잭슨홀 연설 이후 상당 부분 기대를 접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추세 이하의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대부분 연준 인사들도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과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국채수익률도 지지력을 보이면서 부진한 주가지수를 압박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3.1%대에서 오름세를 보였고, 2년물 국채수익률은 15년 만에 최고치인 3.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경기침체 신호로 읽히는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폭도 여전히 -30bp대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ADP 전미고용보고서가 발표한 8월 민간부문 고용은 직전 월보다 13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월스트리트 전망치에 크게 못 미쳤다.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을 시사하는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2로 전월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석유기업인 셰브론과 건설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 주가는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소매기업인 메이시스는 2% 이상 하락했고, 베스트바이는 5%대 급락했다. 전일 직원 20% 해고 계획을 내놓아 하락했던 스냅의 주가는 내부 구조조정 소식에 8%대 급등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