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아파트 렌트비 균형 찾나
7월 인상률 1년 전 대비 4% 증가
지난 4월 22%에 비해 큰 폭 안정
캘리포니아 주택임대 시장도 조금씩 균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 정보사이트, 리얼터닷컴(Realtor.com)에 따르면, 지난 7월 캘리포니아의 주요 50개 대도시 렌트 중간가는 평균 3달러 오른 187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7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에 비해 12.3% 증가한 것이라고 LA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하지만, 전국에서도 4번째로 렌트비가 비싼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 7월 렌트비는 평균 4달러 하락해 3047달러를 마크했다.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온타리오 지역은 22달러, 새크라멘토 일대도 19달러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의 렌트비 하락은 임대시장이 안정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곧, 전국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안정화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라티우에 따르면 지난 4월에 LA 렌트비는 전년 대비 22%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LA의 렌트비 인상폭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7월 인상폭은 1년 전과 비교해 4% 증가에 그쳤다.
캘리포니아에서 볼 수 있는 이런 렌트비 인상률 둔화는 전국적으로도 암시되고 있다. 지난 7월 렌트비 중간값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6월 대비 상승폭은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전년 대비 상승률도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한편, 리얼터닷컴이 소유한 부동산 관리 플랫폼인 어베일(Avail) 조사에 의하면, 임대인의 60%는 렌트비와 생활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중 최근 1~2년을 현재 아파트에 거주 중인 사람의 절반 이상은 월 평균 160달러의 렌트비 인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