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0일] 연준 긴축공포에 3거래일 연속 하락
다우존스지수 0.96%↓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뚜렷해지면서 주가지수 하락 압력이 커졌다.
3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308.12포인트(0.96%) 하락한 3만1790.8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4.45포인트(1.10%) 내린 3986.16에, 나스닥지수는 134.53포인트(1.12%) 떨어진 1만1883.14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주요 지지선이 붕괴한 모습이다.
지난 주 잭슨홀 미팅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되면서 투자심리는 빠르게 식었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억제되지 않을 경우 연준이 내년까지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 긴축의 고통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주식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11%대, 2년물 국채수익률은 3.45%대를 기록하면서 생긴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종목별로 보면 석유 기업인 셰브론과 건설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 주가가 각각 2% 이상 급락했다. 트위터 주가도 1.8% 정도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도 2% 이상 내렸다. 엔비디아와 스냅 주가도 각각 2%, 2.5% 정도 하락했다. 스냅은 이날 직원 20%를 해고할 계획을 발표했다. 월가 밈주식으로 주목을 받았던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10% 가까이 하락했다.
업종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에너지 관련 지수가 3% 이상 하락했고, 임의 소비재,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1% 이상 빠졌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