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피살 요양원, 주정부에 '불평불만' 신고 8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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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피살 요양원, 주정부에 '불평불만' 신고 8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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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시니어 2명이 간병인에게 피살된 '행복 양로원' 내부 모습. /Yelp.com


유니스 김씨 운영 '행복 양로원'

2021년 이후 DOSS가 4번 조사

8건 중 3건은 '증거 있음' 결론

셰리프국, 사건 내용 공개 안해


지난 24일 한인 시니어 2명이 중국계 간병인에게 피살<본보 26일자 A1면>된 다이아몬드바 요양원(23801 Sapphire Canyon Rd.)은 한인 유니스 김(한국명 김정현)씨가 원장으로 있으며,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행복 양로원’이라는 이름으로 마케팅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26일 캘리포니아주 소셜서비스국(DOSS)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행복 양로원은 2017년 9월18일자로 주정부 너싱홈 면허를 취득했고, 2021년 5월17일부터 2023년 3월9일까지 거주자 불평불만 신고와 관련, 4번에 걸쳐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올해 3월9일 작성된 리포트에는 양로원측이 외부인의 방문을 금지했고, 거주자들의 개인 소지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DOSS가 이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김 원장은 외부인의 방문을 금지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소지품 관리 부실 주장에 대해서도 ‘증거 불충분’ 결론이 났다. 


2021년 7월12일 작성된 리포트에는 양로원측이 적절한 시기에 의료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거주자들에게 약을 처방받은대로 배포하지 않았고,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주장이 포함됐다. DOSS 조사 결과 세 가지 모두 증거가 충분하다는 결론이 났다. 


DOSS가 총 4건의 조사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불평불만 신고 3건은 ‘증거 있음’, 5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결론이 났으며, 양로원측은 3건의 티켓을 발부받았다. 본지는 26일 이번 사건과 관련, 양로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김 원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 원장은 행복양로원(Happy Home Care), 희망양로원(Hope Home Care), 사랑양로원(Love Home Care) 등 다이아몬드바 지역에서 3곳의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과거에 LA지역 한인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간증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 피해자인 박희숙(83)씨와 모니카 문 이(75)씨가 어떻게 살해됐는지, 용의자가 왜 이들을 살해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LA카운티 셰리프국 살인과 수사관은 26일 “용의자가 체포됐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며 “용의자는 27일 검찰에 기소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용의자는 중국계 지안춘 리(40)로 발표됐지만 일각에선 조선족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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