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진작가 수 박씨 이탈리아 개인전 대성황
수 박 작가의 전시회를 소개하는 포스터가 팔라쪼델듀카미술관 외벽에 설치돼 있다.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박 작가의 전시 제목인 '고요의 소리'를 소개하는 대형보드와 작품이 설치된 전시장 모습.(위에서부터)
팔라쪼델듀카미술관서 6월4일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만 초대
"작품성 인정받아 너무나도 영광"
'고요의 소리' 제목으로 120여점 전시
한인 사진작가 수 박(Sue Park)씨가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이탈리아 세네갈리아(Senigallia)시의 초대로 팔라쪼 델듀카 미술관(Palazzo del Duca Museum)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사진전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시작했으며 오는 6월 4일까지 6개월 간 계속된다.
예술의 도시로 유명한 세네갈리아시의 팔라쪼 델듀카 미술관은 2021년 사진계의 거장인 쟈코멜리, 마가렛트 카메론 등의 전시를 했다. 엠마뉴엘 카발리와 구스타프 클림트의 미술전시 등 전 세계 유명작가들의 예술품을 전시하는 미술박물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작가들 사이에서는 한 번쯤 전시회를 하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하다.
수 박 작가에 따르면, 그동안 여러 차례 국제 사진컨테스트에서 1등상을 수상하면서 세네갈리아 시장과 미술관장이 이름을 알게 됐고, 이번 초대전이 성사되게 됐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고요의 소리’(Sounds of Silence)로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룰 때 내적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동양적 세계관을 서양문화권에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세상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자연이고 인간은 그들과 함께 어울리고 보호할 의무를 창조주로부터 받았음을 사진을 통해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 전시회를 기획한 박물관의 로렌쪼 우쎌리니(Lorenzzo Uccellini) 수석큐레이터는 “박 작가의 작품은 자연풍경의 내적 아름다움을 놀라운 정도로 간결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작가가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특히, 순간의 아름다움을 포착해 형상화하는데 뛰어난 감각과 지적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김문호 기자
※수 박 작가는;
2022년 6월에 이탈리아 움브리아주의 수도인 움베르티데 중앙 현대미술관(Centro per l’ArteContemporanea:14세기에 건축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뮤지엄)에 초대돼 개인전을 가졌으며, 2022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뉴욕의 루시파운데이션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받고 세계 5개국에서 작품집 ‘모노비젼 (Monovision)’으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두개의 사진집 ‘Sue Park Photography(2019)’ 와 ‘Monovision(2021)’ 은 각기 뉴욕의 International Photo Awards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오는 2월에는 이탈리아 플로렌스의 미술관, 내년 초에는 러시아의 페테르스부르크에서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LA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와 샷토 플레이스가 만나는 곳에 샷토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