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30일~2월 3일) FOMC 결과와 빅테크 실적 주목
연준, 오는 2월 1일 금리정책 발표
"긴축완화 여부·실적에 따라 향방"
이번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회의와 대형 기술주의 실적에 따라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오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 동안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FOMC에서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될 것을 점치고 있다.
그간 75bp '자이언트스텝', 50bp '빅스텝'을 밟아온 연준이 이전보다는 덜 공격적인 '베이비스텝'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가상승률도 꾸준히 둔화하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누그러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FOMC에서 향후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신호가 나올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올해 봄 금리인상을 중단하기 전에 그간의 금리인상이 노동 수요와 소비, 인플레이션을 얼마만큼 둔화시켰는지 가늠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뉴욕증시 최고 대장주인 애플을 비롯한 초대형 기술주인 빅테크 종목들의 실적도 예정됐다. 애플,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빅테크 중 테슬라와 같은 실적 우승자가 나올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를 살짝 웃돌았다. 그 결과 테슬라의 주가는 2거래일 연속 10% 이상 급등했다. 지난 한 주 동안 테슬라의 주가는 33% 넘게 급등하며 2013년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테슬라 주가 급등은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 전체를 끌어올렸다. 다만 3대 지수가 연초 급격한 강세를 보인 만큼 기술적으로 잠시 쉬어가는 국면이 펼쳐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스닥지수는 연초부터 4주 연속 상승했으며, 한 달 간 약 11% 급등했다. S&P500지수는 중요한 저항선인 4100선을 앞두고 있다. 만약 S&P500지수가 4100으로 오를 경우 지수는 상승 추진력을 받을 수 있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