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표적 도난에 “새 보안 키트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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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 표적 도난에 “새 보안 키트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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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풀턴 카운티 셰리프국이 제공한 애틀랜타 기아차 절도사건의 CCTV 영상.  CBS46 뉴스화면


현대·기아차 훔치기 챌린지 방지용

HMA “10월부터 전 대리점에 비치”

SNS서 10대들 놀이문화 처럼 번져



이른바 ‘기아 보이스(Kia Boyz)’로 불리며 10대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는 현대·기아차 훔치기 챌린지를 막기 위해 해당 제조업체가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새 보안 키트를 개발해 공급하고, 핸들 잠금장치 사용을 지원하겠다는 방안이다. <본지 7월 22일 A-1면 보도>


한인 매체 ‘시카고 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 아메리카(HMA)의 아이라 개브리엘 홍보 시니어 매니저는 “HMA는 최근 특정 현대차 모델 차량의 도난 사건 급증을 우려하고 있다. 당사의 모든 차량은 연방 자동차 안전 표준을 충족하거나 초과하지만 불행히도 당사 차량은 소셜 미디어에서 도난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HMA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 도둑이 자사 모델에 접근하는 데 사용하는 방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보안키트(Firstech/Compustar security kit)를 개발해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10월 1일부터 보안 키트가 전국 대리점과 컴퓨스타 공인 설치업체에서 구매 또는 설치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고객들에게 공지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HMA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엔진 이모빌라이저(도난 방지장치)가 없는 현대·기아 차량을 노리고 있다. 이 장치는 2021년 11월 1일 이후 생산된 모든 현대 차량에 표준 장착됐다.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이전 모델 소유주를 위한 대책도 내놨다. 현대는 지역 경찰서와 협력해 해당 차종을 사용하는 고객이 핸들 잠금 장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기아 보이스(Kia Boyz)’라는 10대들이 '챌린지' 방식으로 현대·기아차 탈취 방식을 소개하면서 해당 차종 도난이 급증하며 지역사회의 골칫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에서만 지난달 1일부터 도난 신고 건수가 642건에 달했으며, 이는 작년 이맘때 74건에 비해 768% 늘어난 수치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도 기아차 도난사건이 1300%나 증가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다. 세인트폴이 위치한 램지카운티의 셰리프 대리 마이크 마틴은 “아마도 용의자들이 해당 모델에 대한 뭔가 기술적 해법을 알고 있는 듯하다. 주머니칼 같은 간단한 장비로 USB 포트를 조작해서 몇 초 내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미시건주 그랜드피스 지역에서는 5월 1일부터 7월 7일까지 기아와 현대차에 대한 256건의 절도 및 미수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abc13이 보도했다.


심각한 것은 범죄행위가 분명하지만, 10대들 사이에서 이미 #kiaboyz라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자신들이 차를 훔치는 장면, 운전하는 동영상을 틱톡이나 유튜브에 올려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놀이’의 한 방편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자들은 “이런 행태가 미 전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대부분 아직 운전면허도 받지 못할 어린 나이의 청소년들이 저지르고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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