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1일] FOMC 결과 앞두고 1% 대 상승
연준, 기준금리 0.25% 소폭 인상 유력
나스닥지수 1.67%, S&P500지수 1.46%↑
1월의 마지막 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상승했다. 3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368.95포인트(1.09%) 오른 3만4086.0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8.83포인트(1.46%) 상승한 4076.60으로, 나스닥지수는 190.74포인트(1.67%) 뛴 1만1584.5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월 한달간 6.18% 올랐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2.83%, 10.49% 상승했다. S&P500지수의 1월 상승률은 2019년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해 그야말로 1월 효과가 나타났다. 1월 효과는 연초인 1월에 다른 평월에 비해 주가가 더 오르는 경향을 말한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오늘(2월 1일)로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와 기업들의 실적,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9% 이상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고 올해 전망치도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맥도날드는 분기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순익규모가 1000억달러나 된 엑손모빌 주가는 12% 이상 올랐다. 캐터필러의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화이자의 주가도 올해 코로나 백신 수요감소로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도 1% 이상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7.1을 기록해 전달의 109에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9.5를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1.0% 올라 전분기의 1.2% 상승과 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1% 상승을 소폭 밑돌았다. 주택가격은 연준의 금리인상 등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조정 지난해 11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6% 하락해 5개월 연속 떨어졌다. 11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전년대비로는 7.7%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나아가 금리인하 기대로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고 경계했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