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코미디 세계화 위해 물심양면 지원"
본지를 방문한 엄영수 회장이 올 한해동안 왕성한 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한영서 기자
'한국 방송 코미디언 협회' 엄영수 회장
"희극인 권익 증진, 복지 확대 위해 최선"
모험심 인정해주는 사회분위기 확립
한국 코미디언들의 권리 증진과 복지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엄영수 ‘한국 방송 코미디언 협회(이하 협회)‘ 회장은 K-코미디의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신년 포부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회원 수는 한국 전역에서 900여명에 달하며, 초창기 코미디언 친목 모임에 불과했던 단체를 엄 회장이 사비를 들여 코미디언의 권익증진을 위해 많은 일을 하는 조직으로 탈바꿈 시켰다.
1990년 대 개그콘서트를 시작으로 2000년 대 전성기를 맞은 한국 코미디는 한때 예능 프로그램을 제치고,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나, 2010년대 들어 시청자들의 관심사가 다양해지고, 기타 장르가 부각 되면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결국 많은 코미디 프로그램들은 폐지됐고, 일부 코미디언들은 예능 등 다른 장르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에는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음력설을 맞아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LA를 방문한 엄 회장은 “협회를 통해 코미디언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방송사들과 협상도 벌이는 등 코미디 산업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엄 회장은 이어 “공중파 TV에 코미디 프로그램 신설 및 증편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K-코미디가 한국을 벗어나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학술 회의 개최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엄 회장은 그간 코미디 세계화에 대한 시도를 언급하며 “주목 받고 있는 K-팝 등 한류의 이면에 가려진 K-코미디 세계화를 위한 노력은 분명이 존재한다. 설사 실패하더라도 모험심과 도전정신을 인정해주는 문화 및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영서 기자 yhan@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