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우려에 혼조 마감
25일 뉴욕증시는 상장기업들의 실적 우려 확산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AP
다우지수는 상승, 나스닥·S&P 는 하락
기업의 68%, 예상보다 강한 실적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9.88포인트(0.03%) 오른 3만3743.8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73포인트(0.02%) 떨어진 4016.22로, 나스닥지수는 20.92포인트(0.18%) 하락한 1만1313.3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 1% 이상 하락했으나 장 막판 보합권으로 낙폭을 줄였고, 나스닥지수도 장중 2% 이상 떨어졌다가 낙폭을 크게 줄였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특히 연초 이후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기술주에서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이날까지 4.6%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8.1%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보잉의 실적에 대한 실망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90개(19%) 이상의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68%가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내놨다. 이는 지난 4개 분기 평균인 76%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나온 실적과 앞으로 나올 실적을 고려할 때 4분기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적 발표 초반에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하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 유틸리티, 산업, 통신, 기술 관련주가 하락했고, 금융,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미디어 기업 뉴스코프의 주가는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폭스와의 합병 계획을 철회하면서 4% 이상 올랐다.
통신업체 AT&T 주가는 신규 가입자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상승했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