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산불 사망자 99명… 화재 7일째 계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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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산불 사망자 99명… 화재 7일째 계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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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이 산불로 99명이 사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산불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AP


실종자 수색작업 3% 그쳐

매일 사망자 10~20명 늘 듯

생존 주민들도 큰 고통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14일 마우이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으로 화재 사망자 수가 99명으로 집계됐다. 사체탐지를 전문으로 하는 경찰견 10마리가 주요 피해지역인 라하이나 마을 현장에 투입돼 수색 중이지만, 집과 건물이 거의 전소된 상태라 수색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 지역에서 파괴·파손된 건물은 2207채에 달한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카운티 경찰국장은 지난 12일까지 사체탐지견들이 화재 피해지역의 약 3%를 살펴봤다고 전하면서 "아직 전체 희생자 규모를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희생자 규모로도 이번 산불은 미국에서 105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2018년 85명의 사망자를 낸 북가주 패러다이스 마을 산불의 기록을 넘어섰으며, 1918년 453명이 숨진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의 산불 이래 최대 인명피해를 냈다. 하와이로 국한하면 1960년 61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 참사 이래 63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재해다.

산불은 마우이섬 내 2곳에서 7일째 이어지고 있다. 불은 지난 8일 마우이 중부 쿨라·업컨트리 지역과 서부 해안 라하이나, 중부 해안 풀레후·키헤이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1곳인 풀레후·키헤이 산불은 100% 통제에 성공했다고 당국이 전날 오후 9시 45분 기준으로 밝혔다. 나머지 2곳의 화재 진압률은 쿨라·업컨트리 지역에서 60%, 라하이나 지역에서 85%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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