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양로원 살인사건 용의자 조선족 가능성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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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양로원 살인사건 용의자 조선족 가능성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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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한인 시니어 2명이 간병인에 피살된 양로원 앞에서 경찰이 조사를 벌이는 모습. /KTLA


중국 이름은 'Jianchun Li'

한자표기는 '李建春(이건춘)'

인정신문 7월19일로 연기


다이아몬드바의 한인운영 행복양로원(원장 유니스 김)에서 한인시니어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간병인<본지 26일자 A1면, 27·28일자 A3면>이 중국 국적의 조선족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셰리프국, LA카운티 검찰 등은 지난 24일 한인여성 박희숙(83)씨와 모니카 문 이(75)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중국계 지안춘 리(Jianchun Li·40)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8일 본지 집중취재 결과 지안춘 리의 이름 한자표기는 ‘李建春(이건춘)’으로 밝혀졌다. 이건춘이라는 이름은 한국 내 중·장년층 사이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이름이다.


한국의 5대 건설교통부 장관과 11대 국세청장을 지낸 이건춘(李建春)씨가 있었고, 대한제국의 관료이자 일제 강점기 중추원 참의로 활동한 이건춘(李建春)씨도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이름 한자표기가 이번 사건의 용의자 리와 똑같다. 일부 한인들이 짓는 이름에다 영어를 거의 못하는 한인 시니어들이 24시간 먹고, 자고, 생활하는 요양시설에서 노인들을 돌보는 간병인으로 근무했던 점 등으로 미루어 리가 이건춘이라는 한국이름을 가진 조선족이라는 주장이 한인사회 일각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미주한인들이 많이 들어가는 '미씨 USA(MissyUSA)' 사이트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 많은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그 양로원에 직원이라곤 중국 조선족 한명 있었을 것”이라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한인운영 요양시설이면 조선족 중국인인가 보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유저는 “간병인이 중국국적인거 보면 조선족이었던거 같고, 그렇게까지 죽인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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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바에 거주하는 한인 채모(52)씨는 “영어를 거의 못하는 한인노인들이 사는 양로원이면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간병인으로 고용했을 것”이라며 “용의자는 99.9% 조선족”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건의 살인혐의로 기소된 용의자 리는 28일 LA카운티 수피리어코트 포모나 지원에서 인정신문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변호인측의 요청으로 7월19일로 또 다시 연기됐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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