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보석상 강도 최고 107년형
지난 9월 15일 델라웨어주 월밍턴에 위치한 보석상 업주 서씨(68)를 폭행한 용의자 캐빈 어셔리 주니어(39) / 윌밍턴 경찰국
30대 흑인 용의자 7개 혐의로 기소
지난 9월 15일 델라웨어주 월밍턴에 위치한 보석상에서 한인업주 서모(68)씨를 잔인하게 폭행하고 금품을 강탈한 흑인 용의자가 28일 기소됐다. 7건의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107년형이 선고된다.
용의자 캐빈 어셔리 주니어(39)는 윌밍턴 웨스트 9번가에 위치한 솔리드 골드 쥬얼러스(Solid Gold Jewelers)의 업주 서씨에 대한 폭행 사건 8일만인 9월 23일 체포됐다. 용의자에게는 1급 강도, 1급 폭행, 2건의 2급 폭력, 치명적인 무기 소지 2건 등의 총 6가지의 중범죄와 1건의 경범 혐의가 적용됐다.
델라웨어주 검찰은 성명을 통해 “서씨는 생계를 박탈당했을 뿐 아니라 치명적인 무기로 잔인하게 공격당한 뒤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며 “피해자 가족은 법에 따른 완전한 정의를 실현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의료비 지급과 은퇴 비용을 위해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 계정(https://www.gofundme.com/f/robbery-and-aggravated-assault-in-wilmington-de)을 개설한 아들 스티브 서(Steve Suh)씨는 “아버지는 여전히 단기 기억 상실, 장시간 보행의 어려움, 중증의 의사소통 장애를 겪고 있다”며 “매일 12시간 이상 일하며 모은 돈으로 작은 식료품점을 오픈했고, 마침내 보석점을 열었지만, 폭행과 약탈로 아버지의 아메리칸 드림은 무너졌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아들 서씨는 지난 달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는 범죄 전과가 많으며, 위험한 인물이다. 그가 다시는 시니어 업주들을 위협할 수 있는 거리를 활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서씨는 내출혈과 중증의 뇌진탕 진단을 받은 후 중환자실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걷고, 읽고, 말하는 것을 다시 배우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복면을 쓴 남성이 매장 안으로 들어와 진열대를 한참 바라보다가 서씨를 붙잡고 권총으로 머리를 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씨가 쓰러지자, 용의자는 진열대 뒤로 뛰어넘어 다시 서씨의 머리를 28차례 걷어차고 망치로 여러차례 내리쳤다. 이후 용의자는 10만 달러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