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젤' 송금사기 피해 보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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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젤' 송금사기 피해 보상 검토

웹마스터

체이스, BOA, 웰스파고 등

사기범이 계좌 보유한 은행이

피해자 은행에 돈 돌려주는 방식


미국 대형은행들이 디지털 송금서비스 ‘젤(Zelle)’ 관련 금융사기 피해를 당하는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조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젤을 공동으로 소유한 메이저 은행들은 사기행각에 속아 젤을 통해 돈을 사기범에게 송금하는 피해를 당하는 고객들에게 돈을 환불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는 젤 시스템의 시큐리티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2021년 한해동안 젤의 거래규모는 4900억달러로 경쟁업체 벤모(2300억달러) 보다 2배 이상 많다.

젤은 돈을 받는 사람의 휴대폰 번호나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쉽게 송금할 수 있고, 은행계좌에서 돈이 바로 인출되기 때문에 사기범들의 쉬운 타겟이 되고 있다. 


은행 고객서비스 직원을 사칭해 소비자에게 은행 어카운트가 해킹당했다는 메시지를 보낸 후 문제 해결을 위해 당장 일정액을 송금할 것을 요구하거나, 유틸리티 회사 직원이라고 속여 돈을 송금하지 않으면 전기나 가스를 끊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것 등이 전형적인 수법이다. 


은행들이 고려중인 사기피해 보상 플랜은 환불절차를 표준화(standardize)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젤 시스템 안에서 책임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환불을 보장해주는 방법으로 소비자가 사기피해로 잃은 돈을 돌려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BOA어카운트의 돈을 젤을 통해 사기범의 웰스파고 어카운트로 송금했을 경우 웰스파고가 피해자의 은행으로 돈을 다시 보내고, 이후 웰스파고가 피해자에게 해당금액을 환불해주는 것이다.


이 플랜이 현실화되면 젤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은행들은 사기피해 보상 플랜에 동의해야 하며, 거부할 경우 젤 시스템에서 축출된다고 WSJ는 전했다. 현재 미국 내 1800개 은행이 젤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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