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지표 대기하며 반등 모색
뉴욕증시 주간전망(12~16일)
연준 금리 인상폭에는 영향 안줄 듯
이번 주 뉴욕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대기하며,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1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물가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폭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0%까지 반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하게 언급한 이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잇따라 9월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이번 8월 CPI가 예상과 달리 오름세를 보일 경우 연준은 예상대로 고강도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위험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 반대로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완화한다는 신호가 나타날 경우 주가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바로 오는 11월과 12월 회의에 금리 인상 폭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의 8.5%보다 낮아진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 하락해 전달의 보합(0.0%)에서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증거가 뚜렷해질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의 긴축 우려에 3주 연속 하락했던 주가지수는 지난주 반등에 성공했다. S&P500지수는 지난 한 주간 3.6%가량 올라 4,000을 넘어섰다. 지수가 4000을 넘어선 것은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