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웨버 대령 자택에 ‘한국전 용사의 집’ 명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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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웨버 대령 자택에 ‘한국전 용사의 집’ 명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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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윌리엄 웨버 예비역 육군 대령./조선일보 DB 

웨버 대령 집에 부착될 한국전참전용사의집 명패./국가보훈처 제공 


오른쪽 팔, 다리 잃어 ‘왼손 경례’  

미국 방문 중 보훈처장 걸어주기로


6·25전쟁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예비역 육군 대령의 자택에 ‘한국전 참전 용사의 집’ 명패가 걸린다.


국가보훈처는 24일 미국을 방문 중인 박민식 보훈처장이 메릴랜드주의 웨버 대령 자택을 찾아 명패를 달아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처장은 웨버 대령의 부인인 애널리 웨버 여사, 딸 베스 웨버씨 등 유가족을 만나 한국 정부의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


한국전 참전 용사의 집 명패는 가로 85㎜, 세로 185㎜ 크기다. 태극기·성조기와 함께 “한국전쟁 참전 용사, 당신을 기억합니다(Remember You, Korean War Veteran)”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수호에 크게 공헌하신 6·25전쟁 참전 용사에게 경의와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이 명패를 드린다”는 내용도 있다.


보훈처는 웨버 대령 자택을 방문하면서 고인의 유품을 기증받아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박민식 처장은 “정부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미래 세대들에게 더욱 굳건하고 튼튼한 한미 동맹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웨버 대령은 6·25전쟁 당시 육군 187 공수부대 작전 장교로 참전해 인천 상륙작전, 서울 수복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그는 1951년 2월 원주 북쪽 324고지에서 오른팔과 다리를 잃었다. 1년여간 수술 끝에 현역에 복귀했고 1980년 전역했다. 이후 6·25전쟁과 참전 군인의 무공을 미국 사회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1993년부터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 회장을 맡았고, 2006년 워싱턴 한국전 참전비와 ‘추모의 벽’ 건립 운동에 앞장섰다. 한국전 참전비인 19인 용사상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그는 각종 행사에서, 잃은 오른손을 대신해 왼손으로 경례했다. 이 모습은 6·25전쟁 참전 용사의 투혼과 희생의 상징이 됐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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