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상자 4명 국적 파악에 어려움"
맥헨리 카운티 셰리프국 수사관이 총격이 발생한 한인주택 인근 주민들을 인터뷰하는 모습. /AP
일리노이주 한인가정 총격사건
용의자, 콜렉션 에이전시로부터 소송
60대 한인 생존자는 상태 위중
지난 9일 시카고 교외 크리스탈 레이크의 한인 가정집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본지 14일자 A1면)과 관련, 시카고 총영사관이 한인 사망자 3명과 부상자 1명의 국적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카고 총영사관의 여태수 경찰영사는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건을 수사중인 맥헨리 카운티 셰리프국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지만 사망자 및 부상자의 국적이 미국인지, 한국인지 정확히 파악이 안된 상태”라며 “미국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의 국적을 확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본지 취재결과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사관 중 한명은 사상자 5명 중 4명은 한인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총영사관은 사망자 중 73세 송창희씨의 경우 한국국적자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맥헨리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번 사건이 가족간 갈등에서 비롯된 것을 감안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유일한 생존자인 수잔 송(66)씨는 14일 현재 위중한 상태다.
여태수 영사는 “아직까지 총영사관이나 시카고 한인회로 들어온 사건 관련 제보는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탈 레이크는 시카고에서 북서쪽으로 40마일 떨어져 있으며 한인이 거의 살지 않는 지역이다. 한편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진 송(44)씨는 7300여달러의 빚을 갚지 않아 2022년 콜렉션 에이전시로부터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가 운영해온 권총집 업체 ‘보라II’는 일리노이 주정부에 의해 문제 업체로 지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