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0일] FOMC 정례회의 결과 기대 속 하락
나스닥지수 1.96% 밀려
30일 뉴욕증시는 이번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기술주 약세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260.99포인트(0.77%) 하락한 3만3717.0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2.79포인트(1.30%) 떨어진 4017.77로, 나스닥지수는 227.90포인트(1.96%) 밀린 1만1393.8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31일~1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보일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들이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FOMC를 앞두고 조정압력이 커지고 있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2.5% 올랐고,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1% 올랐다. 이러한 반등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금리인하에까지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앞선 인텔의 실적악화 소식에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기업들과 중국 화웨이와 거래를 전면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퀄컴의 주가는 이날 1% 이상 하락했고, 인텔의 주가도 0.8%가량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6% 가까이 하락했다. AMD 주가는 4%가량 떨어졌다.
이번 주에는 S&P500지수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을 포함해 전체 20%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 등의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베렌 버그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기존보다 55달러 상향한 200달러로 높였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6% 이상 하락했다. 포드차는 전기차 가격인하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스는 분기손실이 예상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매수' 의견으로 커버를 시작하고 목표가를 28달러로 제시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GE헬스케어는 GE로부터의 분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실적을 발표한 이후 2% 이상 올랐다. GM의 주가는 베렌 버그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4% 이상 하락했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분 추가 매입설에 폭등했던 루시드의 주가는 8% 이상 하락했고, 중고차 거래업체 카바나의 주가는 특별한 이유없이 28% 폭등했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