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섬 ‘노 마스크’…유명인들 하나같이 ‘맨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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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섬 ‘노 마스크’…유명인들 하나같이 ‘맨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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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존슨과 노 마스크 인증샷. 왼쪽이 뉴섬 주지사, 오른쪽은 가세티 시장의 모습이다. /매직 존슨 트위터




8만명 경기장서 방역 지침 흐지부지

가세티 LA시장, 할리우드 셀럽들도

주지사 ‘내로남불’ 리콜까지 갔는데



개빈 뉴섬 주지사, 에릭 가세티 LA시장, 매직 존슨 LA다저스 구단주,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도 디캐프리오, 제시카 알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유명 정치인과 스포츠 스타, 셀럽 등이 한결같이 노 마스크 차림으로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매직 존슨은 3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다수의 인증샷을 올렸다. 이날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북미풋볼리그) 내셔널 컨퍼런스(NFC) 결승전을 참관하던 중 찍은 사진들이다. VIP 부스에서 관람하던 뉴섬 지사, 가세티 시장 등 정치인과 셀럽들과 함께 한 사진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한결같이 마스크를 벗은 채 맨 얼굴로 포즈를 취했다는 점이다. 보건 당국이 배포한 방역 지침에 따르면 5000명 이상이 모이는 대형 이벤트 장소에서는 음식물을 섭취할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당시 소파이 스타디움에는 8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찼다.


특히 뉴섬 주지사의 경우 비난의 표적이 됐다. 방역 지침과 관련된 이슈로 리콜 투표까지 치렀던 전력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주민들의 모임이나 이동이 제한되고, 각종 비즈니스 활동에도 정부의 지침에 따라 제약되는 상황에서 고급 프랑스 식당에서 열린 절친한 로비스트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던 사실이 폭로되면서 도덕성에 금이 갔다. '위선자',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여론이 거세졌고, 부결되기는 했지만 막대한 예산이 소모되는 리콜 투표까지 이뤄졌다.


이를 의식한 듯 이튿날(31일)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신중한 관람 태도를 유지했다”며 “사진을 찍을 때만 잠시 벗어서 손에 들고 있었다. 나머지 시간에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주지사실 에린 멜론 대변인도 “그가 일요일 경기 중 마스크를 잠시 벗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하지만 모든 주민들이 예방 접종과 방역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을 권장할 것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A카운티 캐서린 바거 수퍼바이저는 이를 마스크 착용 지침의 전환점으로 삼자는 주장도 펼쳤다. 바거 수퍼바이저는 뉴섬 주지사나 가세티 시장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어제(30일) 풋볼 경기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주와 카운티 정부가 정한 마스크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며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일관되게 따르지 않는다면 시행의 의미가 없다. 마스크 지침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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