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와 샘스클럽의 '핫도그 콤보'!…어디가 나을까?
코스트코(위)와 샘스클럽 '핫도그 콤보'.
LA타임스 음식 칼럼니스트의 '호기심 실험'
1.50달러 코스트코, 12센트 더 싼 샘스클럽
코스트코? 아니면 샘스클럽? 아마도 한인들도 둘 중에 하나 정도의 멤버십카드를 갖고 있을 듯 싶다. 대용량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어쩌다 주말이면 가족 나들이 삼아 장을 보러 가는 창고형 소매체인. 장을 다 보고 난 후엔 출출한 배를 달랠 겸 패스트푸드 코너를 살피게 된다. 간단히 먹기엔 '핫도그 콤보'가 그만이다.
코스트코에 왔다면, 음료 한 잔을 곁들인 핫도그 콤보를 1.50달러, 월마트가 운영하는 샘스클럽이라면 그보다 12센트가 적은 1.38달러에 살 수 있다. 샘스클럽은 인플레이션이 심한 지난해 말, 코스트코 저가전략에 맞서 오히려 가격을 인하했다. 그렇다면, 한끼 점심이 충분한 핫도그 콤보, 과연 어느 쪽이 더 나을까? LA타임스의 푸드칼럼니스트가 호기심 가득한 실험을 했다.
핫도그 콤보를 비교하기 위해 칼럼니스트가 실제 방문한 곳은 토런스의 코스트코와 샘스클럽. 먼저, 코스트코 핫도그 명칭은 '4분의 1파운드 플러스'. 소고기 핫도그다. 훈제된 폴리시 스타일 소시지는 메뉴 단순화를 위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빵 겉면엔 참깨가 뿌려져 있다. 토핑은 겨자와 케첩 그리고 무를 잘게 다진 것. 양파와 사우어크라우트(독일식 김치)는 더 이상 없다. 음료는 20온스짜리다. 펩시와 다이어트 팹시, 브리스크 아이스티, 시에라 미스트, 트로피카나 레몬레이드.
샘스클럽의 콤보를 보자. 핫도그는 4분의 1파운드 소고기 프랭크 소시지. 음료는 30온스. 빵은 코스트코의 것보다 조금 작고 마른 느낌. 토핑은 코스트코와 비슷하지만 양파와 사우어크라우트가 있다. 음료는 펩시와 다이어트 펩시, 닥터 페퍼, 당이 첨가된 혹은 첨가되지 않은 립톤 티.
두 체인의 핫도그 콤보 비교에 나선 타임스 칼럼니스트는 12센트 가격차이에는 크게 주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어차피 고객을 유혹하려는 미끼상품." 칼럼니스트 총평도 "맛은 거의 비슷하다!". 그렇게 끝난다면, 비교에 나선 의미는 없을 것. 칼럼니스트는 여기서 몇 가지 이유를 들어 샘스클럽 핫도그 콤보를 선택한다.
우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는 코스트코가 좋다. 별도의 테이블과 독립적인 공간이 있어, 작은 테이블 정도가 카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샘스클럽보다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코스트코 카페는 연회비 60달러의 멤버들만 이용할 수 있다. 샘스클럽은 멤버카드가 없어도 된다. 기타, 토핑과 음료도 샘스클럽이 조금 더 낫다는 게 칼럼니스트의 최후 평가다.
타임스 칼럼니스트는 "코스트코가 폴리시 도그와 사우어크라우트를 다시 제공하면 언제든 평가를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트코와 샘스클럽의 핫도그 콤보 평가, 네 식구 한끼 식사에 호기심 가득한 실험까지 택스와 개스값까지 더해도 20달러면 가능한 도전. 자, 이제 독자들의 평가만 남았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