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증가하는 증오범죄… 주민들 "불안해서 못살겠네"
LA시내 연간 증오범죄 발생건수(2010~2022년) 출처: LAPD crime dataset
2022년 LA에서 총 692건 발생
흑인 타겟 범죄 모두 205건
"50%는 피해자가 신고 안해"
LA시내에서 증오범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3일 LA지역 범죄통계 분석사이트 ‘크로스타운’ 보도에 따르면 2022년 한해동안 LA시내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총 692건으로 전년동기의 596건보다 16.1% 증가했다. LA시내 증오범죄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증오범죄 발생건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135건, 2014년 170건, 2015년 214건, 2016년 242건, 2017년 277건, 2018년 295건, 2019년 326건, 2021년 596건, 2022년 69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A에서 가장 많은 증오범죄 타겟이 된 인종은 흑인으로 총 205건이 흑인타겟 범죄였다. 이어 히스패닉(95건), 유대인(86건), 동성애자 남성(85건) 등이 증오범죄의 집중타겟이었다. 관계당국은 특정인종 또는 집단에 대한 증오범죄가 전국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신고를 하지 않아 집계에서 누락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연방법무부(DOJ)는 “전체 증오범죄의 50%는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며 “피해를 당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부탁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일부 증오범죄는 심각한 폭력을 동반하기도 한다”며 “지난해 4월 LA 볼드윈힐스 지역 파킹장에서 범죄자가 흑인남성을 클럽으로 폭행한 사건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10개 주요도시에서 지난 2020~2021년 증오범죄가 40% 증가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