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살해범, 잡고 보니 일가족 강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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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살해범, 잡고 보니 일가족 강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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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총격 살해당한 유명 래퍼 피앤비 락(왼쪽), 10대 용의자 아버지 프레디 리 트론(오른쪽) / FOX 11 뉴스화면 캡처


17세 아들이 쏘고, 계모는 바람잡이

운전수 역할 아버지는 공개수배령


지난 12일 사우스LA의 한 식당에서 유명 래퍼 피앤비 락(PnB Rock)을 총격 살해한 용의자 3명의 신원을 확보한 결과 이들이 아버지와 계모, 아들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LAPD는 27일 론데일 사우스베이 인근에서 17세 소년을 체포해 피앤비 락의 살인 혐의로 구금했다. 또 계모 숀텔 트론(38)을 가데나에서 붙잡아 살인 방조 혐의로 수감시켰다. 경찰은 세 번째 용의자로 총격범의 아버지인 프레디 리 트론(40)을 지목하고 공개 수배했다.


이들 일당은 맨체스터 애비뉴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여자친구와 식사 중이던 피앤비 락을 위협해 귀중품을 뺏으려는 과정에서 총격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LAPD는 10대 용의자가 래퍼에 총격을 가했고, 아버지 트론은 도주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용의자가 래퍼와 여자친구 행방을 보고 추적한 것으로 분석했다. 사건 당일 래퍼는 고가의 보석을 착용한 자신의 영상을 여자친구와 함께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으며, 위치가 태그된 직후 총격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LAPD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과 이번 범죄사건과의 관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디 트론과 10대 아들은 래퍼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되기 전 식당 주차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격 사건은 연예인들의 소셜 미디어 실시간 공개가 의도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건 당시 트론은 보호관찰 대상이었다. 지난 해 2월 총기 소지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43일, 징역 2일을 선고받았고, 2020년 8월에는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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