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독감 ‘매우 높음’ 단계
5단계 중에도 최고치
미 전역에서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가주에서 높은 독감 감염 수치가 보고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가주를 비롯한 10개 주가 5단계 중 최고치인 ‘매우 높음(very High)’ 단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높음' 단계는 다시 정도에 따라 3가지로 구분되는데, 가주는 이 중에서도 최고치를 나타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CDC 관계자는 10월 초부터 전국적으로 7만 8000명의 독감 입원 환자와 4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LA카운티에서는 독감 발병률이 25%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 4년 동안 매년 이맘 때 볼 수 없던 수치로 상당수가 어린이 감염자다. RSV에 대한 15% 양성률도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응급실 전문의이자 멘드(Mend) 어전트 케어의 앤서니 카딜로 박사는 “진료실과 어전트 케어, 응급실 방문은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라며 “올해 유일한 차이점은 독감 바이러스가 매우 강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겨울 시즌 독감은 보통 12월이나 1월이 돼야 시작되지만, 이번 독감은 조기에 시작돼 다른 바이러스들의 동시 확산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보건당국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외에도 독감이나 기타 바이러스 질병에 감염될 위험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얼굴(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독감 예방 접종은 최소 6개월 이상 된 모든 사람들에게 권장되고 있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