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치안 비상'… 캠퍼스에서 강도·납치 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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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치안 비상'… 캠퍼스에서 강도·납치 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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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여학생 3명 피해

흑인남성 "총 있다" 위협

경찰, 용의자 검거 나서


한인학생이 다수 재학중인 UCLA캠퍼스에 ‘치안 비상’이 걸렸다. 


UCLA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30분께 캠퍼스 내 1번 파킹장 근처에서 한 여학생이 강도 및 납치를 당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피해자에게 접근해 돈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피해자의 손을 잡고 납치를 시도했으며 미수에 그치자 현장에서 도주했다. 


같은 날 오후 6시45분께 동일범 추정 용의자는 7번 파킹장 근처에 출현, 다른 여학생 2명을 상대로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들은 다행히 용의자로부터 벗어났다. 두 번째 피해자 중 1명은 손에 스크래치가 나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25~40세 마른 체형의 흑인남성으로 키는 5피트10인치”라며 “범행당시 짙은 청색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 피해자는 “친구와 함께 걷던 중 한 남성이 나타나 길을 막았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총을 쏘겠다고 위협했다”며 “어떻게 하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피해자 3명 모두 UCLA 학생으로 밝혀졌다.


UCLA 경찰국은 범죄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주변을 잘 살피고,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911에 신고하고, 수상한 사람을 보면 경찰에 연락하고, 조명이 어두운 곳에 주차하지 말고, 차 안에 휴대폰 등 소지품을 보관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북가주 팔로알토에 있는 스탠퍼드대 캠퍼스 사무실에서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앞서 8월에도 같은 학교 기숙사 근처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화장실로 끌고가 성폭행한 후 달아나는 등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 강력범죄가 잇달아 발생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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