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퍼보울 TV광고, 30초짜리가 700만달러!
가상화폐 업체들이 올해는 NFL 수퍼보울 광고에서 사라졌다. 사진은 지난 연말 파산보호를 신청해 수퍼보울 광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코인거래소 FTX 의 로고. AP
폭스TV "가상화폐 업체들 없어"
오는 12일 열리는 프로풋볼(NFL) 수퍼보울 TV광고에서 가상화폐 업체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퍼보울 중계 방송사인 폭스는 6일 TV광고 판매를 완료한 결과, 올해 광고분에는 가상화폐 업체들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FTX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이토로 등 가상화폐 업체 4곳이 거액을 들여 수퍼보울 TV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광고경쟁을 펼쳤다.
세계 3대 가상화폐거래소였던 FTX는 지난해 11월 디지털 자산가격이 폭락하는 '가상화폐 겨울'을 이겨내지 못하고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갔고, 코인베이스 등 나머지 업체 3곳도 유동성 위기에 잔뜩 몸을 움츠렸다.
폭스에 따르면 일부 코인업체들은 광고계약 직전까지 갔으나 FTX의 파산신청 이후 계획을 모두 철회했다. 다만, 올해 수퍼보울 광고에서 암호화폐와 관련지을 수 있는 유일한 광고주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게임개발사 '리미트 브레이크'다.
AP통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업체들이 빠진 올해 빈자리는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앤하이저-부시, 하이네켄, 몰슨 쿠어스와 같은 주류 및 식품업체, 자동차회사 등 전통적인 수퍼보울 광고주들이 채웠다.
폭스는 올해 수퍼보울 TV광고 대부분이 600만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렸고, 30초짜리 일부 광고의 판매가는 700만달러 이상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