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DMC 랜드마크 조성사업 11년만에 재추진
서울시가 2009년 계획한 상암 DMC 랜드마크 빌딩 이미지. /서울시 제공
서울시, 3월 부지공급계획
발표 후 연내 사업자 선정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조성 사업이 11년 만에 다시 추진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3월 중 DMC 랜드마크 용지 매각·공급계획을 발표하기로 하고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DMC 랜드마크 조성은 2004년부터 서울시가 기획한 사업이다.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인 2009년 시는 DMC에 쇼핑몰, 백화점, 아쿠아리움, 기업홍보관, 호텔 등을 갖춘 지상 133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대우건설 등 25개 출자사로 구성된 서울라이트타워㈜에 부지를 매각하는 등 사업에 착수했지만, 박원순 시장 재임 때인 2012년 토지 대금 연체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면서 중단됐다.
2020년에는 당시 문재인 정부가 8·4 주택공급대책을 통해 DMC 랜드마크 부지에 20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공터인 DMC 랜드마크 부지는 3만7262㎡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정확한 사업비 규모나 건물 층수 관련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시는 전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DMC 랜드마크 조성 사업의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당시 오 시장은 "DMC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첨단산업으로 서울의 산업생태계를 변화시킬 핵심지역"이라며 "민간 개발을 유도할 수 있는 도시 계획적 해법을 동원해 멈춰있는 DMC의 새 활력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DMC 랜드마크 사업 재추진 소식에 마포구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돼 DMC가 당초 목표였던 서울 미디어 산업의 거점이자 서북권의 경제 중심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