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7일] 파월 연준의장 발언에 '출렁'
나스닥지수 1.9% 상승 마감
7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급등과 급락을 오가며 변동성 큰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265.67포인트(0.78%) 오른 3만4156.6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2.92포인트(1.29%) 상승한 4164.00으로, 나스닥지수는 226.34포인트(1.90%) 뛴 1만2113.79로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오후 내내 출렁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는 완화(disinflation) 과정이 시작됐다. 그것은 상품 섹터에서 시작했다"라면서도 "그러나 갈 길이 멀다.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은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파월의 발언에 증시가 오른 것도 잠깐 주가는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파월 의장은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후 증시 3대 지수는 1시간 만에 오름폭을 모두 되돌렸다. 파월의 발언은 1월 고용보고서와 같이 지표가 강하면 더 많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를 강화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웃돌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서 69%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렌터카업체 허츠의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발표에 7% 이상 올랐다. 영국계 석유업체 BP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바이두 주가는 인공지능(AI) 챗봇 '어니 봇'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이날 10억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주식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에 48%가량 하락했다. 보잉의 주가는 2000명 감원 소식에 4% 가까이 올랐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