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칼리지, ESL 수강 안해도 '비영어 수업'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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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칼리지, ESL 수강 안해도 '비영어 수업'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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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수강 의무화 폐지법' 발효

LACC등 한인학생 '학업 도움' 환영


2024년 봄학기부터 LA 커뮤니티 칼리지(CC) 학생들은 영어랭귀지스쿨(ESL) 과정을 수강하지 않고도 영어가 아닌 언어로 강의하는 정규과정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8일 개빈 뉴섬 주지사는 CC 학생들이 제2외국어로서의 ESL 과정을 동시에 수강하지 않고도 비 영어 교육과정 수업을 수강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의 법안(AB 1096)에 서명했다. 해당 법이 통과되기 전에는 학생들이 영어가 아닌 언어로 강의하는 수업(학점 또는 비 학점 과정 불문)을 수강하려면 반드시 ESL수업을 동시에 수강하도록 의무화했다. 


LA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LACCD)는 “이 같은 요구사항이 학생들의 학업 완료 또는 커리어 개발을 늦추는 추가적 장애물이나 저해 요인이 되어 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LACC의 한국어 프로그램 디렉터 미키 홍 교수는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ESL 수업 의무화 철폐에 따라, 학생들의 시간적, 경제적, 심리적 부담이 대폭 줄었다”며 “ESL 수업을 들어야 하는 부담 없이 학생들은 심화과정, 발전과정 수업을 수강할 수 있게 됐으며, 이미 학위가 있는 학생들의 경우 자신의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특히 비 학점 과정을 이수하는 직장인의 경우 ESL 과정이 불필요한 경우가 많았다”며 “평생교육에 ESL 과정이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 학생들은 원하는 경우 ESL를 포함한 두 과목을 동시에 수강할 수 있지만 더 이상 필수사항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LACCD의 9개 칼리지에서는 지난 학기 ESL 의무화 폐지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며, 이로 인한 학생들의 학업 욕구 및 등록 수요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해당 법안은 주하원의원 마이크 퐁(Mike Fong, AD 49)이 지난 2월 발의했으며, 19일 이스트LA 칼리지에서 새로운 비 영어 교육기회 확대 발표 관련 기자회견이 개최될 예정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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