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에서 2베드룸 아파트 살려면 시간당 42.25달러 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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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에서 2베드룸 아파트 살려면 시간당 42.25달러 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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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멤웨지로는 미국서 살 곳 없어"


캘리포니아주에서 방 2개짜리 아파트를 구하려면, 적어도 시간당 임금이 42.25달러는 돼야 한다고 LA타임스가 최근 한 연구보고서(Out of Reach)를 토대로 보도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세입자들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33.67달러, 미니멈웨지는 그에 훨씬 못 미치는 15.50달러이다.  


이런 사실은 미국에서도 평균 렌트비가 가장 비싼 캘리포니아주 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 내 어디에서도 미니멈웨지(minimum-wage)를 받아서 생활하면서 침실 2개가 있는 아파트를 구할 곳은 없다"는 게 새로운 연방보고서의 내용이다. 


전국저소득주택연합(National Low Income Housing Coalition)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는 전국에서 렌트비가 가장 비싼 8개 카운티가 모두 모여 있으며, 특히 산타크루즈, 마린, 샌프란시스코, 샌마테오에서 방 2개짜리 아파트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 시간당 60달러 이상은 벌어야 한다.   


하지만, 샌타크루즈의 현재 평균 시간당 임금은 22.39달러로 연 평균소득 4만5000달러에 머문다. 샌타크루즈에서 실제 방 2개짜리 아파트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연 13만2000달러의 34% 수준이다. 렌트를 위한 필요임금과 실제임금과의 격차가 전국에서도 가장 큰 곳이다. 


캘리포니아는 주 전체 주민의 렌트 비율이 45%나 된다. LA는 62%, 샌프란시스코는 54%로 세입자들이 많아 치솟는 렌트비는 줄 곧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하와이, 매사추세츠, 뉴욕, 워싱턴주가 렌트비 비싼 4곳으로 꼽힌다. 이들 4개 주에서 2베드룸 아파트를 얻으려면 최소 시간당 임금 35달러는 받아야 한다.  


랜드로드들도 할 말은 있다. "최근 몇 년 간 신규주택 착공이 적어 수요보다 공급이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상황에서 렌트비 인상은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한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1년과 2021년 사이에 중간 렌트비 인상률은 17.9%나 됐다. 같은 기간 중위 가구소득이 3.2% 인상에 그친 것과 괴리가 커도 너무 크다.


전국에서 렌트비가 가장 싼 아칸소주의 경우는 그래도 시간당 임금 16.27달러를 가지면 방 2개짜리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아칸소주의 미니멈웨지는 11달러, 노스다코타와 미시시피주는 연방기준인 7.25달러에 머문다. 미국에서 미니멈웨지로 버틸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셈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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