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내 다양성 조치도 안팎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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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내 다양성 조치도 안팎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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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이후

기업들 DEI 정책 강화 나서

구성원들 '미흡' vs '지나쳐' 양분


미국 대학들의 소수인종 입시우대 정책에 위헌결정이 내려진 것과 유사하게 기업 내 다양성 조치도 안팎에서 도전받고 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선 2020년 5월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기업들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이 강화됐다. 그러나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사내 DEI 관련 예산과 인력은 설 자리를 잃고 점점 줄고 있다.


갤럽이 대기업 인사 책임자 1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향후 12개월 내 DEI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9%로, 지난해의 84%보다 대폭 줄었다. 워싱턴 DC에서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돈 크리스천도 WSJ에 "기업 고객들이 다양성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인식도 변하고 있다. 지난 3월 인력공급업체 켈리가 1500명의 최고 경영진, 이사회 멤버, 부서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 중 약 20% 만이 다양성에 관해 열린 대화를 나눌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의 30%보다 감소한 수치다. 지난 5월 발표된 퓨 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에선 조사 대상자 중 약 40%가 다양한 인종이 함께 일하는 직장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양성 정책에 대한 직장 구성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우선 소수자들은 회사의 다양성 정책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온라인에서 열린 다양성 관련 토론회에서 버라이즌과 제록스 임원들은 유색인종 채용과 승진이 더딘 점에 직원들이 실망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제록스 내 일부 흑인직원과 경영진은 회사가 약속을 충분하고도 신속히 이행하지 않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고 제록스 내 다양성 책임자인 예타 톨리버는 전했다. 반면 회사의 다양성 정책으로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다는 불만도 높다.


글로벌 헤드헌팅 회사인 '하이드릭&스트러글스'의 DEI 담당 조너선 맥브라이드는 "고객사들은 다양성 정책으로 일부 직원들을 소외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고, 특히 백인남성 직원의 소속감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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