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4일]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급등 속 상승
나스닥지수 0.7% 올라
엔비디아의 주가급등으로 반도체 관련주가 오르면서 23일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108.82포인트(0.33%) 오른 3만3153.91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1.27포인트(0.53%) 상승한 4012.32로, 나스닥지수는 83.33포인트(0.72%) 오른 1만1590.4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그럼에도 3대 지수는 이번 한주 모두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2%가량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1.6% 이상 떨어졌다. 이번 주 약세로 S&P500지수는 3주 연속, 다우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한 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투자자들은 전날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소화하며, 엔비디아 등 기업들의 실적,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전날 발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은 지난 2월 초 정례회의에서 대부분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했으며, 몇몇 위원들만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용납하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다며 긴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러한 연준의 긴축 위험은 최근 주식시장에 반영돼 한동안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엔비디아 등 기업들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부문에서 가장 큰 수혜주로 떠오른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14% 이상 상승했다. 분기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상향이 줄을 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급등에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AMD의 주가가 4% 이상 올랐고, 퀄컴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도 각각 1%, 3% 이상 올랐다.
실업지표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보여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000명 감소한 1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7000명보다 적은 것으로 6주 연속 20만 명 이하를 기록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분기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웨이페어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23% 이상 하락했다. 루시드 주가는 실적부진 소식에 12%가량 하락했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