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절 기념식은 모두 한마음으로 개최합니다"
한인단체 대표들이 22일 LA한인회관에 모여 오는 3.1절 기념행사를 연합해 치르기로 합의했다. 소병선 미주도산기념사업회 사무총장, 김헬렌 광복회 미서남부지회 사무국장, 클라라 원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이사장, 김준배 광복회 미서남부지회 회장, 제임스 안 LA한인회 회장, 그레이스 송 미주3.1여성동지회 회장, 황근 LA흥사단 부대표(이상 왼쪽부터)가 손을 맞잡으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영서 기자
3월 1일 오전 11시 나성연합장로교회서
LA한인회 등 6개단체 연합기념식 합의
올해 3.1절 행사는 LA한인회를 비롯한 6개 한인단체가 합동으로 개최한다. 한인회를 비롯한 애국단체 대표들은 22일 LA한인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3월 1일 오전 11시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1374 W Jefferson Blvd, LA)에서 제104주년 3.1절 연합 기념식을 갖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3.1절 기념행사가 단체 간 이해충돌로 둘로 나뉘어 진행돼, 빈축을 산 바 있다. 이날 LA한인회, 광복회미서남부지회, 미주3.1여성동지회,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LA흥사단,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는 오는 3.1절 행사를 단체 간 이해관계를 넘어 공동으로 주관하기로 합의했다. 행사는 한국 국가보훈처와 LA총영사관에서도 특별후원한다.
이번 3.1절 기념식은 한인단체의 통합을 넘어서 다양한 연령층의 통합에도 의미가 있다. 제임스 안 LA한인회 회장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라고 거듭 강조하며 “이민 1세대부터 젊은 세대까지 연령대에 관계없이 모두 와서 대한독립만세를 함께 외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병선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울 때에 한인 여러분들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참가자들을 위해 쌀도 준비했다”며 “행사에 모든 분들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신을 마음에 새김과 동시에 빈 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넉넉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단체장들은 앞으로도 여러 기념식을 연합해 치름으로써 한인 커뮤니티에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다짐도 했다. 단체장들은 “늘 해왔던 행사의 형식에서 벗어나 일반인과 청소년, 더 나아가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겠다”며 “광복절,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등 다가오는 여러 기념일 행사를 기대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한영서 기자 yhan@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