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영웅' 임영웅 LA콘서트 '무대 찢었다!'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LA콘서트가 지난 11일 돌비시어터에서 전석 매진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콘서트를 관람하는 팬들이 야광봉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임영웅과 댄스팀이 무대공연을 하고 있다. LA타임스 캐롤린 콜 기자가 지난 1월 27일 한인타운 시니어센터의 '트롯댄스' 클래스를 찾아 사진 취재를 하고 있다.(위에서부터)
/ 독자 및 시니어센터 제공
돌비시어터 3400객석 매진 속 공연 성황
한국서 온 1천명 야광봉 흔들며 단체관람
LA타임스도 한인사회 트롯열풍 집중취재
‘트로트 영웅' 가수 임영웅이 지난 11일 LA공연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임영웅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장으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돌비시어터에서 콘서트 ‘IM HERO - in Los Angeles’를 개최, 관람석을 꽉 채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공연은 12일에도 열렸다.
34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한 공연에는 한국에서도 1000명의 팬이 단체로 참석해 공연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부부가 지난 11일 공연장을 찾았다고 밝힌 박은희씨는 “정말 대단한 공연이었다. 임영웅씨가 노래를 잘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각지에서 1000명이나 전세기로 LA공연장을 찾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했다”며 “임영웅 팬들은 야광봉 등 다양한 응원도구로 공연관람의 재미를 한껏 띄었다”고 전했다.
임영웅 측도 자체 밴드와 무용단까지 동원해 최고의 콘서트 관람 경험을 제공했다. 임영웅은 이날 ‘IM HERO’의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 ‘London Boy’ 등을 열창하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임영웅 LA콘서트는 공연 소식이 전해지고 티켓매스터를 통해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 구매를 시도하던 박씨도 결국, 리세일 사이트를 통해 2~3배의 프리미엄을 얹어서 간신히 2장을 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의 트로트 가수가 미국 공연에서 이렇게까지 엄청난 티켓 파워를 과시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TV조선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미스터) 트롯’의 최종 우승자인 임영웅의 LA콘서트는 공연 전, LA타임스에서도 관심을 갖고 취재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이돌그룹 ‘BTS’와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으로 한국문화(K-컬처)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타임스는 한국의 트로트 열풍과 임영웅의 LA공연을 엮은 특집기사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7일 타임스의 퓰리처상 수상 사진기자인 캐롤린 콜이 한인타운 시니어센터의 ‘트롯댄스’ 클래스를 찾아 1시간 동안 시니어들을 사진에 담았고, 한국계 박종찬 기자가 본지에 연락해 임영웅 공연에 대해 문의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