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운전면허 딸래"… 부모들 가슴 '철렁'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나 운전면허 딸래"… 부모들 가슴 '철렁'

웹마스터

한 틴에이저가 운전 중 조수석 탑승자와 이야기를 하는 모습./NBC News


틴에이저 자녀 둔 한인들

"운전면허가 웬수" 좌불안석

사고위험, 보험료 때문에 걱정


요즘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한 틴에이저(15~16세) 자녀를 둔 한인부모들은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기분이다.  


면허를 따면 아이가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엄마나 아빠 차를 몰고 ‘화려한 외출’을 할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라크라센타에 거주하는 학부모 황모(45)씨는 “한 달 전 16살이 된 큰 아들이 운전면허를 따겠다고 난리를 친다”며 “하이스쿨 졸업 후에 면허를 따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더니 친구들은 죄다 면허를 땄다고 신경질을 낸다”고 말했다.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은 사고위험이다.  ‘어느 집 아이가 면허를 딴지 얼마 안돼 사고를 쳤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오기 때문이다. 보험문제도 골칫거리다. 부모 보험에 틴에이저 자녀를 올리면 연 보험료가 껑충 뛴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부모 입장에선 큰 부담이 된다. 풀러튼에 사는 학부모 곽모(50)씨는 “최근 면허를 딴 16세 아들을 현재 보유한 보험에 올리면 보험료가 얼마나 오르는지 에이전트에게 물어보니 연 1540~1660달러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면허를 딴지 3년 이상 되면 인상폭이 줄어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물론 보험료 인상폭은 거주지역, 차종, 가입자 운전기록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스테이트팜의 한 에이전트는 “집에 차 2대가 있을 경우 아이 이름을 밸류가 낮은 차에 올리면 보험료 인상폭을 낮출 수 있고, 2대 모두 운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테이트팜의 경우 틴에이저 자녀가 보험 없이 운전하다 사고를 내도 한 번은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0 Comments